김상근 상임고문
"국민 여러분,
오늘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 한없이 안타깝습니다. 자영업자들이 아침에 점포 문을 엽니다. 종일 이제나저제나 손님을 기다립니다. 마수걸이도 못 한 채 문을 닫습니다. 민생이 파탄에 이르렀습니다. 취업 문을 두드리다 지쳐버린 청년은 어떻습니까. 문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 절망이 얼마나 처절하겠습니까.
어서 일어나게 해야 합니다. 어서 힘을 되찾게 해야 합니다. 어서 어깨 펴 살 수 있는 날을 당겨와야 합니다. 정부도 국회도 그러기 위해 있습니다. 모두가 힘 합해 이 어려움을 극복해 내야 합니다.
그래야 하는데 국회에서 일해야 할 국회의원, 어디에 있습니까? 여기 경복궁 광장에 있지 않습니까. 애써 일해야 할 시민들, 어디에 있습니까? 여기 경복궁 광장에 있지 않습니까. 거리로 나오지 않는 시민들이라고 일이 손에 잡히는 것은 아닙니다. 밤에 깊은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매일반입니다. 온 국민이 내란 앓이를 앓아온 지 오늘로 73일째입니다.
이러다가 윤석열이 복귀하게 되는 건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막아야지! 이러다가 또 폭동이 일어나는 것 아닌가.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막아야지! 우리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호소합니다. 온 국민이 어서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어야 합니다.
길은 하나,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
입니다. 목마른 사슴이 맑은 시냇물 기다리듯 목 늘려 헌재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 이른바 우파, 아니 극우세력은 어떻습니까. 사법부를 공공연하게 테러했습니다. 헌재를 박살 내겠다고 막말을 쏟아냅니다. 헌법재판관에게 테러하겠다 합니다. 제2의 내란입니다. 저들을 보수라 할 수 없습니다. 저들을 부추기는 정치 세력을 민주적 정당이라 할 수 없습니다.
내란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검찰이 내란 세력과 함께합니다. 자숙해야 할 여당은 손톱만 한 반성조차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내란 수괴를 감쌉니다. 폭동을 노골적으로 선동합니다. 최상목 대행도 헌법적 의무조차 이행을 거부합니다.
헌법재판관 여러분, 어서 판결해 주십시오. 내란을 비호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정당이 다시 집권한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어지럽습니다. 반헌법 세력, 폭력 옹호 세력이 다시 집권해서는 안 됩니다. 헌법을 준수하려는 정당으로 거듭나지 않는 한 정치 현장에서 퇴출해야 합니다. 어떻게? 헌재의 탄핵으로!
민생 파탄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 여러분, 미래를 잃고 좌절 가운데 있는 청년 여러분, 조금만 조금만 더 투쟁합시다. 그리해서 우리가 새 시대를 엽시다.
시민 여러분과 여기 야 8당이 힘 모아 새 시대를 엽시다. 우리가 주인인 새 시대! 격차를 줄이고 차별과 혐오를 몰아낸 새 시대! 마침내 대동 세상을 만듭시다! 우리의 오랜 꿈입니다.
국민 여러분, 꿈을 꿉시다! 아름다운 꿈, 찬란한 꿈을 꿉시다!
새 시대를 여는 나팔 소리는 “피청구인 윤석열을 파면한다”는 헌재의 선고입니다.
경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